모과는 가을이 제철인 과일입니다.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모과는 사람을 네 번 놀래킨다고 하더군요.
1. 너무 너무 못 생겨서...
2. 생긴 모양에 비해 향이 너무 좋아서...
3. 맛이 굉장해서...
4. 이런 맛인데 한약 재료로 많이 쓰여서~
^^;; 모과는 참 여러 가지로 효용이 많은 과일입니다.
현대인처럼 컴퓨터를 많이 써서 후유증으로 뒷목이 결리거나
어깨가 뻣뻣할 때, 다리 근육이 당길 때 도움이 된다더군요.
설사, 두통, 소화장애, 숙취, 피로에 모과차 타 드시면 좋답니다.
모과차는 폐를 강하게 해줘서 감기에는 특효약이래요~
특히나 부모님들 신경통이나 관절통에 모과차가 좋다고
하니까 만들어서 저녁에 부모님 한잔씩 타드리면 효도도 됩니다.
10월 초순부터 보름까지가 모과의 전성기거든요.
지금이라도 잘 익은 모과 사다가 모과청 만들어 보세요
▶재료
모과 3개, 설탕 600g
▶만드는 법
① 노랗게 잘 익은 모과를 사와서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말려줍니다.
차나 과일주 같은 경우 재료를 깨끗이 씻되 물기를 말끔히
말린 다음에 담그는 건 기본 중 기본입니다.
② 미리 준비한 병은 깨끗이 씻어서 열탕 소독한 후 마른 행주 위에 엎어
물기를 깨끗이 없애 줍니다.
이거 제대로 안 하면 곰팡이 피고 쉬어버리는 비상사태가 벌어집니다.
어떤 분은 열탕 소독이 귀찮아서 유리병을 2분 정도
전자렌지에 돌린다고 하시던데...
③ 씻어둔 모과는 크기에 따라 길이로 4등분(또는 6등분)을 해서
씨를 파내고 납작하게 썰어줍니다.
껍질은 벗겨도 되고 안 벗겨도 되는데 담가서 선물할 거면 벗기는 게
깨끗하고 보기도 좋겠죠.
그런데 껍질 벗기면 약효가 많이 떨어진다는 군요.
④ 모과 손질이 끝나면 준비해둔 유리병에 모과-설탕-모과-설탕...
이렇게 켜켜이 쌓아서 올립니다.
많이 할 경우요? 모과와 설탕의 분량은 1:1로 보시면 되요.
꿀을 쓰시면 맛은 좋은데
수분 때문에 쉽게 상하니까 꿀을 쓰실 경우엔 얼른 드셔야 해요.
백설탕은 깨끗하긴 한데 건강에는 황설탕을 사용하는 게 더 좋답니다.
황설탕인 경우엔 모과청 색이 좀 진하죠.
⑤ 위에 설탕을 약간 더 뿌려서 랩으로 밀봉해서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해줍니다.
설탕을 위에 더 뿌리면 곰팡이가 잘 안 피거든요.
설탕이 일종의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 게 싫다고
설탕을 적게 넣으면 곰팡이와 만나든가, 상하는 경우가 있죠.
⑥ 열흘 정도면 노르스름한 모과청이 잘 숙성됩니다.
⑦ 숙성된 모과청을 뜨거운 물 한잔에 1/2~1큰술 정도 넣어서
잘 저어서 드시면 되요.
덜 달다 싶으면 설탕이나 꿀을 첨가해서 드시면 됩니다.
이정도 담으면 대게 가을에서 초겨울까지는 충분히 마실 분량이
되실 거예요.
감기가 심하실 땐 대추나 생강 약간을 넣고 끓인 물에 모과청을 타서
드시면 좋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