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이 가는 길 이헌 조미경 기와지붕에 수북이 쌓인 흰 눈 햇살이 포근히 감싸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사랑에 굶주린 이리가 되어 기쁨에 눈물 흘리다 수정 고드름 되어 처마에 매달려 위태로운 몸짓을 하면 끝내 머물지 못하고 마당으로 진다 흙먼지 위에 산산이 부서진 고드름 삽살개가 달려와 사탕인 줄 깨문다 흰 눈이 뜨거운 입김에 물이 되어 갈증 난 목으로 넘나 든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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