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연민에 우는 밤 - 세영 박 광 호 - 홀로 밤 지새우는 촛불이 되어 두견을 벗하여 애 사르고 뜨거운 촛농을 떨구며 빛바랜 세월 속에 숨 고룰 새 없이 쫓아온 기진한 모습의 자신을 본다 은발에 주름만 깊어지고 얻은 것 있다하나 잃은 것 더 많은 내 마음은 다 가져간 빈 들판에 홀로 선 허수아비 온갖 고초 다 겪으며 살아왔지만 보람의 알곡 없이 시름만 깊어지는 나날 왜 살았는가 왜 사는가 키를 낮추며 온 밤을 흔들리며 울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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