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받고 싶은 날 / 수연 李錦淑 
늦은 오후 
축 늘어진 마음을 꺼내서
말리고 싶을 때
따라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한두 번 보채 보다가
그냥 
홀가분한 마음 하나 
등짝에 붙이고 떠난다 
어느 곳에
딱히 정착해
기댈만한 샛강 하나 없지만
오월의 웃음이
기다리는 하루
한 자락 그늘이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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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의 봄 / 이중환
꽃이 피나했더니
눈에넣기도전에 지고만다
잎하나 손위에내리더니
황망히 날아가버린다
인연하나 다가오나싶더니
바람되어 스쳐지나간다
운명같이 반복되고마는
질곡의 똑같은사연들
묘하기도 그지없어라
미완성의 엇갈린 삶
탐욕없는 영혼의그림은
부질없이 꾼 춘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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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言) / 나선주
텃밭에 민들레 한 그루 태어나
힘들게 꽃 피우더니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의 말 뱉듯
홀연히 씨앗을 쏟아
바람에 날렸습니다
그 씨앗이 훨훨 날아
어느 것 하나라도 그대 가슴에
또 한 번 뿌리 내리면
곱고 고운 사랑의 언어 되어
누군가의 가슴으로 전이되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핑크색 예쁜 봉투에
사랑의 언어 가득 담아
오염되지 않게 잘 밀봉하여
그대에게 보내드립니다
꽃 냄새 가득한 언어들 
그대의 것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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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품 / 손문주 
포근히 파고들면 
가만가만 안아주시는 손길 
어여쁘다 어여쁘다 매만지시는 
부드러운 마음의 향기
한 올 한 올 
머릿결 쓸어올리시는 
정성스런 사랑의 체온 
아 어머니의 품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
신께서 허락하신 
가장 아름다운 기쁨 
빛 아늑한 행복의 그리움으로 
언제까지나 
머무르고 싶은 영원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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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어머니 사랑 / 풀잎 유필이 오월이면 더 생각나는 사랑 가슴 밑바닥부터 살아 숨 쉬는 사랑 바로 내 어머니 사랑 영혼 깊은 곳에 뿌리내리고 심장 한가운데 기둥이 되어 그리움의 눈물 빛 홀씨 날리며 보고픔에 애간장 녹이는 사랑 바로 내 어머니 사랑 꿈속이라도 달려가 굶주린 사랑을 채우며 울부짖게 하는 사랑 평생을 두고 갚을 수 없는 사랑 바로 내 어머니 사랑 당신은 배 아파 나를 낳으시고 눈물로 나를 키우신 천사 같은 분 나는 하늘 같은 당신 사랑으로 두 번 세상에 태어난 당신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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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 나선주
사랑이었습니다
매일 바라보는 눈
할 말은 못해도
뜨거운 관심이란 걸 
보고 또 보아도
보고 싶어지는 마음
그건 사랑 하는 
뜨거운 관심이란 걸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는 걸
눈길이 자연스럽게
따라주는 것
당신에게 관심 있는
사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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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마음 / 용혜원 그대는 사랑할 때 찾아오는 행복한 마음을 알고 계십니까 거리로 나서면 수많은 인파들이 오고 가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지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그 사람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할 때는 세상에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사랑의 힘은 우리의 꿈들을 펼쳐주고 우리의 소망을 이루어 줍니다 순간순간 만남으로 인해 다가오는 기쁨은 샘이 솟아오르는 것만 같습니다 날마다의 삶이 음악 속에 빠져든 듯이 리듬을 타고 흐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축복 받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의 호수에 빠져 있는 우리는 사랑할 때 찾아오는 행복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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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햇살김승희 긴 시련에서 무사히 깨어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눈이 부신 봄빛 풍경이 마치 당신이 내 마음을 사로잡듯 자꾸만 눈이 가고 마음이 갑니다 당신 사랑이 있는 세상에서 소중한 행복을 가슴에 담으며 사랑 담긴 눈길로 바라보는 세상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느낌으로 더 많은 사랑을 알게 합니다 때론 힘든 삶이 기다리지만 사랑은 나를 지탱해주고 내 마음 안에 늘 지켜주며 든든한 당신이 있기에 난,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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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정한모
어머니
지금은 피골만이신
당신의 젖가슴
그러나 내가 물고 자란 젖꼭지만은
지금도 생명의 샘꼭지처럼
소담하고 눈부십니다. 
어머니
내 한 뼘 손바닥 안에도 모자라는
당신의 앞가슴
그러나 나의 손자들의 가슴 모두 합쳐도
넓고 깊으신 당신의 가슴을
따를 수 없습니다. 
어머니 
새다리같이 뼈만이신
당신의 두 다리
그러나 팔십 년 긴 역정(歷程)  
강철의 다리로 걸어오시고
아직도 우리집 기둥으로 튼튼히 서 계십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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