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은 / 雪花 박현희 공연스레 마음이 울적해지고 삶의 허무가 소리 없이 밀려드는 날은 모든 근심과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혼자만의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 내 존재의 의미를 찾고 싶다. 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헤아려주는 사람이 참으로 많지만, 가슴 속에 켜켜이 쌓인 하고픈 말을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리 둘러봐도 내 주위에는 한 사람도 없는 듯하다. 아! 이렇듯 쓸쓸하고 공허한 것이 정녕 삶이란 말인가. 나의 흉허물까지 부담 없이 털어놓아도 조금도 부끄럼 없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포근하고 아늑한 사랑의 보금자리와도 같은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물소리 바람소리 / 법정스님
    빈마음,
    그것은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靑松 권규학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아름다운 꽃길도
    거칠고 험한 가시밭길도
    묵묵히 걸어 나왔습니다
    힘이 들었습니다
    손발이 부르트고
    온몸에 생채기가 생기고
    영육(靈肉)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어제, 그 고달픈 세상
    오늘, 이 쓰라린 고통
    그 모든 걸 잊고 앞을 보렵니다
    저 하늘 높은 내일의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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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 도원경
    사랑을 
    잴 수 있는 온도계가 있다면
    사랑의 무게를 
    달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그 사랑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순 있겠지.  
    하지만  
    확인하는 사랑은 바람직하지 않아 
    믿음이 배척된 사랑은 
    오래갈 수가 없는 거니까. 
    그 사랑이
    사랑이든 사랑이 아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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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몰랐을까 / 靑松 권규학
    힘들게 하는 것조차도
    아프게 하는 것조차도
    속썩이며 슬픔을 준 것조차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품을 수 있다는 것
    보고플 때 볼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행복이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왜 몰랐을까
    진정 왜 몰랐을까요, 그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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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싶다. 친구야 / 雪花 박현희
    이른 아침 창가에 날아든 까치가 
    유난히도 울어대어 
    오늘은 혹시나 
    네게서 반가운 소식이 오려나 
    온종일 기다려지는구나. 
    한동안 두문불출 소식조차 없으니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잘 지내는지 
    네 안부가 몹시도 궁금하구나.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처럼 
    한결같은 믿음으로 자리한 
    사랑하는 내 친구야. 
    우리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 하며 
    보석처럼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으로 
    멋진 인생을 동행하자꾸나. 
    보고 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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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심 / 이효녕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속에 든
    무지개를 바라 보려
    만채된 하늘의 다리를 
    그대와 손잡고 건너 
    가슴의 문을 들어서면
    별빛이 비치는 곳에는
    떠나며 흘린 눈물방울이
    아롱져 고였으니
    이제 그것이
    사랑임을 알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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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추석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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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심장을 뛰게 한 사람 / 윤향 이신옥
    내 가슴을 한순간 사로잡은
    그 사람은 
    나약한 심장을 뛰게 한 사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던
    바보 같은 심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여 놓고
    무아지경 속에 빠져들게 해
    하루를 십 년처럼 행복한 
    콧노래를 부르게 한 사람아
    마음껏 사랑해도 
    심장이 지칠 줄 모르게 한
    내 사랑이었는데 
    아픔을 모르는 심장에
    돌을 던진 것 처럼
    아프게 만들어 놓고 
    심장을 도둑맞은 것처럼
    쓸쓸함만 남겨주고
    다시 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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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지마라 / 小望 김준귀 
    울지마라 
    운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 
    참아내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 아니더냐 
    눈을 떠 볼 수 있고 
    걸어서 가던 길 갈 수 있는 
    아니, 
    입 열어 말할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냐 
    넷 중 
    몇 가지를 할 수 없어도 
    행복이라 여기며 사는 사람도 있다 
    그 어떤 고난이 
    이보다 더 슬프리 
    하여, 
    괴롭다고 목 노아 울일 만은 아니다 
    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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