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님되어 오시어요 / 초록지안 봄볕의 결 고운 햇살아래 맑은 시냇물이 청아하게 졸졸졸 흐르고 아지랑이 포르르 고웁게 일렁일 때 봄님되어 살포시 오시어요 연분홍빛 수줍은 진달래되어 감춰둔 속살 터뜨리며 반가이 그대를 맞이하렵니다 시린 그리움의 까만 긴 겨울을 접고 눈부신 봄햇살에 화안히 얼굴 들 때 님이여~ 봄처럼 포근한 따사로운 마음으로 봄님되어 오시어요 노오란 개나리 앙증맞은 귀여운 함박웃음 머금은 순전한 모습으로 온시름 다 접고 당신을 봄님되어 맞이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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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 송영희 불어오는 봄 바람에 내 마음도 두둥실 떠 다닌다 나이야 저리가라 꽃모자 쓰고 분홍 립스틱 바르고 후리지아 한 다발 가슴에 안고 거리를 나서본다 사방에 봄 꽃향기 넘치고 내 가슴엔 사랑이 넘치고 귀에는 팝송을 듣고 머리엔 분홍 리본을 달고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발걸음 가볍게 오늘 하루 일탈을 꿈꾸며 거리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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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기쁨 / 玄房 현영길 나그네 삶 이 땅 잠시 살다가는 여행길 내가 가야 할 본향! 시작 노트: 이 세상은 잠시 살다가는 여행길이다. 그분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잠시 살아가는 나그넷길 이라고 합니다. 그 여행 주는 기쁨은 이로 말로 다 표현이 되지 않지만, 그분이 부르시는 그날 우리네 삶은 모든 것 내려놓고 빈 몸 가야 할 나의 본향 집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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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가슴에 들어 오는 것 푸른 열정 좋아하는 사람과 만리길을 동행하는것 행복하고 신나는 일입니다 얼마나 즐겁고 감격이겠는지요 은쟁반위에 금사과 놓인 아름다운 모습처럼 이쁜 인연으로 먼길 걸어가도록 해요 만사람 주변에 있어도 한 사람 가슴에 들어 오는 것 그런것이 사랑이라고 그대 가르쳐 주었지요 그대와 나 좋은 만남으로 서로의 인격을 영롱하게 빛나도록 격려하며 다독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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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남 은향 배혜경 행복한 만남은 복 중에서도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한결같은 마음 꽃 같은 우정 소나무 같은 신뢰로 만남을 이 세상 끝날까지 지속시키며 남남이지만 가족처럼 다정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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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몸살 / 청하 허석주 노랑 나비 채신 없이 가들 가들 대며 철 없는 계집 아이 쫓아 가던날 기다림에 조바심이 난 산수유 가지 끝에 노오란 시샘 몽울이 피었습니다 지나간 긴 겨울 동안 젖 몸살에 아파 하던 소녀의 작은 가슴에도 사랑의 조리질로 기쁨의 아픔 이겨낸 이쁜 연분홍 꽃몽오리가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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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속의 그대 모은 최춘자 그리워! 목이 메어 불러보지만 바람 소리 허공으로 맴돌고 구름처럼 떠돌다 더 높이 쌓이는 그리움 스치는 모습 붙들고 환상속에서 만나는 얼굴 다시 돌아서며 훔친 눈물 가슴만 찢고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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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그리움 石蒜 김영태 그리움의 별빛이 흐려진 곳에 또 다른 그리움이 기대어 오고 짙어진 밤하늘의 빛만큼이나 또렷이 가슴으로 내려앉는다 이제는 새벽속에 고요로 덮고 오롯이 갈무리를 하여야겠지 그 향기 그 미소를 기억 담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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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 / 매향 임숙현 오늘보다 내일을 위해 마음 한잔에 사랑을 섞어 마시고 세월에 실은 기억 아름다운 빛 가득 채워 마음 한 잔에 단비 담아 가슴 적셔 삶의 향기 느낄 때 초라하게 서 있는 내 모습 커피 한 잔에 녹아들어 진한 커피의 속삭임 향기가 있고 사랑이 있어 가슴 내리는 겨울밤 추억 내려 눈처럼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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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밤 다감 이정애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아무도 보이지 않는 밤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다 두 눈 뜨고 둘러봐도 칠흑 같은 밤 날이 샐 줄 모르고 딱 생각이 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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