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 안엔 / 성단 김동수
취하는 게 술이라면
가슴을 취하게 하는 건
마음을 부르는 달콤한
당신의 눈빛일 것이다
비를 흠뻑 맞은 거 같은
당신의 모습은 젖어드는
빗소리 같은 감성이다
흐트러진 안개길 따라
뿌연 가로등 밑
빛이 되어 걸어가는 두 사람
가슴의 이야기 향기처럼 퍼진다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걸음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
늘 위로하듯 다독이는 눈빛
세상길 향기 나는 꽃이다
진실한 사랑 안엔
언제나 꽃보다 진한
향기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