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 매향 임숙현
변함없이 떠오른
햇살의 따스함과
빠르게 달려온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함께 나누었던 마음
참 고마웠습니다
나이테 굵어지며
바람에 스치듯
지나가는 시간에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어제가 있어 오늘 최선 다하며
지나간 것에 작은 아쉬움으로
소중했던 하루에
작은 기쁨 안아봅니다
깨딜음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담아
우리라는 둥근 원 그려
사랑 채워 한 장단 내려놓고
생각만으로도
그리울 그림자를 남기며
여전히 눈 맞춤할 그대 있어
천천히 발길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