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 매향 임숙현
찬 바람 불어 시린 가슴에
울림 하는 메아리 깊고도 깊어
가슴 사이 따뜻한
그대의 눈빛 나를 깨운다
삶에 지쳐있는 나를 달래주는 사람
그 향기에 젖고 그리움에 취해
잔잔한 설렘으로 조화를 이루며
걸어가는 우리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세월 흐름을 보고
멀어지는 시간은
순수했던 어릴 적 보았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바람의 이야기 구름 한 점에
세월 한 장단 내려놓고
부족함은 이해와 배려로 덮을 수 있는
동행하는 그대 있어 하얀 가슴에 밝은 빛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