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5월은 촉촉한 입술이다
이헌 조미경
꽃송이가 흩날려 눈앞을 가리고
향기는 귓가를 스치며
사랑한다 귀엣말을 하는 5월
꽃들 위로 날아든 나비가 아름다워
두 팔로 가만히 안아 보고픈
여린 꽃잎에 입맞춤하고 싶은 5월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더 많이 사랑하고픈 날
사랑 찾아 내 품으로 날아든 5월
푸르름을 반기는 계절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징표를 새기며
포근히 안기운 아름다운 5월은
건조한 일상에 사랑을 구애하는
큐피드의 화살이 되는 계절 5월은
사랑을 담은 촉촉한 입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