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인아 / 이헌 조미경
예쁜 풀꽃에 마음을 빼앗겨
다가가 토닥토닥 위로를 던지며
이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말해 주는 꽃을 사랑하는 여인아
꽃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어리는
외로울 때 슬플 때 도
꽃이 있어 웃을 수 있는
꽃을 사랑하는 여인아
낙엽이 한잎 두잎 물들어 갈제
여인의 마음도 노랗게 붉게 물들어 가고
가을을 통째로 들고 와 마음에도
고운 낙엽으로 꽉 채우고 싶은 여인아
유행에 뒤처지는 것이 싫어서
신문에 패션 기사를 열심히 읽고
잡지를 읽으며 올 가을 유행을 감지하는
패셔너블한 철부지 여인아
올 가을 가을의 여인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