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되어 날아보겠어요
송천(김삼호)
삶이 시끄럽고
불안과 우울이 들끓어도
나는 그것들 무시하고
날갯짓하는 나비 되어
가만가만 날겠어요
후회가 나를 옭아매고
불안이 나를 덮쳐도
나 그것들과 거리를 두며
푸른 하늘을 날겠어요
비웃음과 조소
이런 것들을 무시하며
묵묵히 내 길을 가겠어요
침묵 속에
날개 펄럭이다
파란 풀들과 예쁜 꽃들과
눈 마주치면
환한 미소를 보낼 거예요
내 표정이 밝아지는 날
시원한 바람과
파아란 하늘은
친구로 다가오겠지요
나무와 풀과 바람 그리고
하늘의 미소와 가까이하며
시끄러운 세상을 통과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