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꽃으로 살고 싶네
- 세영 박광호 -
낙엽 지듯 하나하나
떨쳐버려야 할 옛 이야기들
미련에 얽매인 어둔 마음일랑
이젠 씻어야겠다.
잎 진 나무가 겨울에도 의연함 같이
내게도 매운 세월 스쳐가겠지만
의당 건너야 할 강 이라면
모진 마음 굳혀야하리
어쩔 수 없이 겪어가야 할 하루하루
내 삶의 끝날 까지 모든 질고를
기도의 나날로 세월의 갈피에 묻어두고
믿음같이 영혼의 세상 있다면
눈길 머문 하늘에
구름꽃으로 피어나서
바람을 벗하여 이곳저곳 내려 보며
그렇게 한 번 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