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 세영 박광호 -
오늘가면 내일 오며
그렇게 삼백육십오일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던가
날 나으신 부모님은 떠나시고
그 사랑 내리하며
가족을 부양하던 젊음의 날은
아득한 추억으로 남고
난 이제 내 삶의 여백을
어떻게 그려볼까 생각하는
그런 나이 되었네
여생의 하루하루가 너무 아쉬워
다 떠난 빈 둥지 홀로 지키며
어느 날은 시를 쓰고
어느 날은 삶의 이야기 적어본다
그러다보면 하루해는 저물어
밤이 찾아오고
그렇게 회심의 나날은
쌓여져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