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닮아서요 / 풀잎유필이 우린 쌍둥이처럼 닮아서요 당신이 아파하면 나도 따라 아파하고 내가 아파하면 당신 역시 아파하지요 서로 제 몸 아끼듯 품고 있어도 더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도 너무 똑같아서 당신 앞에서는 아무것도 투정할 수가 없어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닌 꼭 만나야 할 필연이기에 호수처럼 말간 영혼을 서로 느낄 수 있지요 눈만 뜨면 해를 흠모하는 해바라기처럼 빛과 그림자 되어 목마른 사랑의 갈증을 사랑으로 씻어주는 뜨거운 가슴도 너무 닮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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