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이 밝아온다 / 崔完錫  
여명이 밝아온다 
백두산 천지 물들아 용솟음쳐
민족의 목마름 채워주오 
그리운 금강산아 
민족의 아픔과눈물 씻어주고
우리네 가슴으로 돌아오오 
푸른솔 옷 입은
크고 작은 산들아 손에 손잡고
민족의 혼을 담은 아리랑을 불러보세 
삼면의 바다야 
칠천만의 가슴에 밝아 온다
우리 모두 맞이하세 
우리 하나 되어 웃는 그날
무궁화꽃 향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에 가득하리라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00.swf
0.17MB

상념 속의 겨울밤 
                  慕恩 최춘자 
항상 그 자리 그 시간에 뜨는 별처럼
잘 지내고 있을까 안부를 묻는 마음
그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기분은
감미로움과 쓸쓸함이 서리고 
그들이 가는 길은 어딜까
어루만지는 꿈의 빛깔은 어떤 높이를 향할까
아롱진 생활의 문양은 혹여 고독할까 
내가 나를 묻듯이
친숙함과 절박한 기류에 휩싸인 채
모두의 근황과 희망 허공을 더듬듯 헤아려 보네 
멀고 먼 물리적 거리가 몽환처럼 아득해
시간의 저편 머문 듯 아련해
그럼에도 정교하게 일렁거리는 그리움 
그대 날 보러와 창밖에 서성이는 듯
가슴 설레는 차가운 겨울밤
그대 눈빛과 온기 불현듯 아득하여
미묘하고 다채로운 생의 열망 속에
사랑을 갈망하면서
상념 속에 빠져드는 깊어 가는 겨울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27.swf
0.09MB

Merry Christmas 
*
*
*
*
*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34.swf
0.2MB

정일랑 두고 가오 / 솔잎 강경애
그대여
바람따라 가더라도
정일랑은 두고 가오
가다가 지치면
정자나무 그늘아래에서
엽서 한 장 띄워 주오
달빛 젖어들던 작은 집
첫날 밤의 굳은 언약
꿈에라도 잊지마오
저 산에
눈녹고 진달래가 피걸랑
내게 다시 돌아 오소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08.swf
0.08MB

보고 싶소 / 초포 황규환 
보고 싶은데도 
이유가 있나요
그저 지나간 세월에
새겨진 사연이 그리워
보고 싶은 거예요
맑게 웃던 얼굴
기뻐하던 목소리
삐져 애태우던 야속함도
지나고 보니 
모두가 그립고 보고 싶소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던 날
그것은 
어미가 불어 넣은 혼이었고
얼굴도 모르는 피붙이의 정이었소
아무 것도 모르는 체
깡충깡충 뛰던 어린 넋이
여름밤 반딧불처럼 영롱했던 시절
봉숭아 물 드리던 누나의 빨간 댕기가
오늘도 그리움이 맺혀 다소곳이 펄럭이고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30.swf
0.08MB

진눈깨비 그 눈물 
                    동탄 임성택
당황
몹시도 놀랐던 시간
예쁜 그녀가
내게로 향했던 답답한 동정표
그 가엾은 눈물 흘렸다
마냥 바라만보는 하늘
혹여나 
기우(杞憂)는 아니겠거늘
구름과 함께한 흐름은
야속하기만한 이 세월의 한 
메마를 여유 틈도 없었던 
바보만 같았던 눈물
너무나 빨리 흘러내리고
거기엔 흐느낌
참한 사랑표의 누적된 눈물만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26.swf
0.07MB

편지 한 장 / 桐村 소재수
눈을 뜨면 아침마다 
편지 한장 쓸 곳이 생각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까까머리 총각 땐 쪽지 한장
부끄러워 몰래 던져줬든
말총머리 가시내야
잘 있냐고 써 보낼
별거 아닌 일로 빵집에서
티격태격 오기 부리다가
기차 타고 배타고 서로 갈린 
나팔바지 빵모자 여드름 친구야
지금은 어디에 있냐 물어 볼
외로움에 대포 한잔
허전한 마음 어깨에 걸치고
궤짝같은 우편함 속에서
늬네 답장 한장 볼수 있다면
꿈 일 망정 늬네들과 
그 밤은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10.swf
0.05MB

사랑하는 친구에게 / 윤향 이신옥
친구야 너의 이름을 부를 땐
양 볼에 앵두 빛 생기가 돋아난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늘 웃음을 
선사해 주는 멋진 친구야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마음을 전해주어서 고마워
하늘 아래 너와 내가 만날 확률은
아주 희박하지만 
하늘은 우릴 우정이란 매듭으로 묶어주었어
슬픔을 함께 나누며 눈물 흘려주는
친구가 곁에 있기에 세상은 외롭지 않아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170.swf
0.04MB

처음처럼 그렇게 
                   慕恩 최춘자
차라리 모르는 척
말을 하지 말 걸 그랬어
가슴 스치는 갈바람
마음 벌판을 휘감는 향기
그리운 그림자 찾아 
외로움 안고 다가서는데
먼 곳에서 바라보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임은 알기나 할까?
이유를 찾지 못한 갈증이
애증으로 변하면 어찌할까
그대 내 맘 안다 해도
안아 줄 수도 없잖아
섬뜩 그리움이 번져 와도
항상 처음처럼 우린 있어야 하니?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14.swf
0.07MB

뒤적거리는 사랑 사전 
                     풀빛내음 박석순
시간의 어긋난 획수로
그대의 부수(部首)가 
저 였는지  
다른 이 이었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무슨 소리를 내는지
무슨 뜻의 빛깔을 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읽고 싶은 그대, 그대 이건만
그대는 다 펴지 못한 몸 웅크리고 
그리움 들킬까봐
아님, 이별하고픈 맘 들킬까봐
꼭꼭 숨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뒤적거리는 사랑 사전
헷갈리는 부수(部首)들 사이에서 
어림짐작으로 
그대를 읽어내려야 하나 봅니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ab-207.swf
0.07M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