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 솔잎 강경애 
작년 늦가을이었지
억새풀이 한풀 꺽였을 때쯤  
그대가 부친 편지엔
당신의 염원이 들어 있었네
사랑이 뭐 별거냐고
같이 있으면 사랑인 거라고
밉지 않으면 사랑인 거라고 
그리고 
다시 가을이 왔다
스물 다섯번의 철쭉이 피고 지고
스물 여섯번의 단풍이 들고 지고
사는게 뭐 별거냐고
추운 겨울이면 봄이 멀지 않았고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풍성한 가을은 다시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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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 불어오면 / 동탄 임성택 가버린 그사람은 사모치게 그리울 때에 둘이서 걸어보던 비탈진 언덕길에서♪~ 과거의 어느 유행가 분명히 옛 가사이건만... 지금은 지난과거로 회귀한 그대 뒷모습은 물린기억들에 고혹 아예 잊혀져버린 과거 어윈일일까 그 몹쓸 반푼 미련들 오늘도 그대에게로 못난 시절의 애창노랠 사랑으로 띄워본다 설령 그 갈바람이 내게로 시리게 불어 닥칠망정 털지 못한 마음한때 그 시절의 옛 노래 참한 사랑가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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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보 같아..ㅋ / 초향 정희 나는 참 바보 같다 늘 하는 버릇은 아침 마다 내가 쓴 글을 읽어 보는 습관 으로 열어 가는 아침이 흐뭇 할 때도 있고 부끄러울 때도 있어 자기 만족에 중독 된것 같아 참! 바보 같아 무시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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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채화 / 實巖 최만조 
가을,
한장의 종이에 담아보면
노을처럼 붉은색일까 
가로수 노랗게 옷을입는데
파아란 하늘이 웃는다 
빛바랜 채색은
따가운 햇살에 지친 탓일까
들녁의 국화는 고개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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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박석순
고개를 빼또라미하고
꼼지락 거리는 맘
한참을 써내려간 글
너무 가벼워 쉬이
흩날리고 구겨집니다 
침 흘릴까 이 깨물고
손가락 볼펜가락지 끼고 
하얀종이 토닥토닥
또 다시 시작되는 
마음의 받아 쓰기 
얼짱각도 삐뚤삐뚤
이 빠진 글들 사이로
쉼표 마침표 대신
늘어가는 점......
보고픔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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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아침 / 무심 윤희 
비구름이
산허리를 감아 돌며
깊숙이 가슴으로 파고든다.
산은
촉촉한 기분에 취해
몸을 비틀며 얼굴빛을 바꾼다.
검어지며
붉어지며
어쩔 줄을 모른다.
산새들은
소리를 높여
합창으로 화답한다.
간밤의 그리움이
빗방울로 떨어지고 있어
아침이 더욱 촉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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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慕恩 최춘자 풀벌레 소리 끊어지고 바람도 잠든 밤 골방에 홀로 앉아 옛일을 생각하니 슬프게 젖어드는 가슴 들창으로 새나간 불빛 저 언저리엔 다정한 사람의 그림자 손 한 번 휘저으면 될 것을 못내 그리워 환(幻) 줄 알면서 시린 가슴 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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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사랑 / 實巖 최만조
하얀 구름 조각되어 부서지는 
푸른 도화지는
설익은 홍씨처럼 
조금씩 빚어내는 계절의 멋
농염한 자태의 꽃잎은 
자락 떨구어 수줍고
그 향기 천리밖의 
님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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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언제나 한가위 같이 
풍성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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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相思花) / 염현규 
가을 찬 이슬에 
군살은 털어내고
살랑살랑 허리춤에
육판화로 치장하여  
담홍자색 꽃잎 열고
살 몸으로 기다려도
님은 어이 아니 오고 
나 떠난 뒤 님은 올까  
기구한 운명으로 
님사랑은 글렀는가
목마른 그리움에 
타는 마음 감추고서  
천년세월 기다려도
사랑한번 못 사르고
검붉은 눈물 맺고 
상사화로 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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