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저울질 / 청하 허석주 처음 만나 사랑이 시작 될때는 모르고 살았던 거리 만큼이나 서로 가까워 지려고 애를쓰고 뜨거운 사랑빛으로 그 틈새가 점점 줄어들어 없어져 버리면 서로 애정의 다툼이 일어난다 벌어져 있었던 그틈새 만큼은 서로가 여유가 있어 배려와 이해를 하며 만났지만 틈하나 없이 아주 가까워지면 서로 메꾸어 줄수 있는 사랑의 여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밀고 당기면서 보이지않는 틈을 사이에 놓고 저울질을 하면서 사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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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 / 정연복 큰 꽃도 예쁘지만 작은 꽃도 못지않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은 꽃이 더 예쁘다. 쉽게 눈에 띄는 꽃들이야 별로 외롭지 않겠지만 겨우 보일까말까 한 꽃들은 얼마나 외로움을 탈까. 바삐 길을 가다가도 작은 꽃을 만나면 예뻐서 또 어쩐지 마음 아파서 걸음 멈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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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창은 마루 박재성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가 창밖의 차가운 바람결을 무색하게 하는 창가에서 눈보라 속일지언정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는 조급한 내 마음의 창은 늘 열려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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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꽃 / 이해인 한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 때마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 맑은 꽃 한번씩 좋은 생각하고 좋은 말하고 좋은 일할 때마다 그래 그래 환히 웃으며 고마움의 꽃술 달고 내 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 꽃, 밝은 꽃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쁨 꽃 피워내며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어줄 열매도 맺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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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의 데이트 / 慈醞 최완석 오늘의 태양은 뉘엿뉘엿 저물고 마지막 순간이 다가와 고요히 잠들게 한다 우리가 나눈 말 웃음과 눈물도 함께 묻어 저 허공에 사라진 한조각 추억만 남아 우리는 서로 다른길 걸었어도 24시간의 여정 끝에 이제는 다가올 내일을 위해 조용히 감사인사 오늘을 보내고 생기 넘치는 새벽바람의 힘찬기운 내일의 삶을 위한 새로운 0시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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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朝) 글 / 美風 김영국 고요한 적막을 깨우고 실바람에 실려 오는 맑고 신선한 내음 창문을 활짝 열어 싱그러운 아침을 맞이한다 아침을 노래하는 새들의 지저귐이 고운 화음으로 어우러지고 수줍은 듯 미소 짓는 아침 햇살은 파란 하늘빛으로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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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속에 눈물 / 신광진 초라한 자신이 싫어서 숨어봐도 삶의 허무한 마음은 빗물이 되어 내리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덧없는 세월 스쳐 지나가는 그리운 사람들 작은 욕심 때문에 가슴은 아팠을까 건들기만 해도 따가워 절망의 아픔 짙은 어둠처럼 밀려오는 무지한 공포 잘못도 모르면서 가슴에 피멍이 들고 무참히 짓밟아도 침묵 속 빛나는 그림자들 수없이 자행된 뒤를 볼 수 없는 어두운 칼날 선한 외투로 감추고 무지한 웃음이 두렵다 덧난 상처를 모른 채 감싸는 번져갈 끝자락 어둠 꺼져가는 촛불 앞에 내일을 품은 착한 마음 온몸을 태우고 흘러내리는 촛농의 가르침 촛불은 다 타고나면 사라져 가도 행복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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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한편을 애천이종수 이른 아침 책상에 앉아 깊은 묵상을 할때 창틈으로 새어든 찬공기 탓에 따끈한 차 한잔이 생각 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진한 향기를 겸한 달콤한 맛 코로 가슴으로 느끼는 향긋한 맛 이 커피 한잔에 행복을 느낀다 진한 향기를 가슴에 담아 떠오르는 시어 들을 한톨 한톨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며 아름다운 시 한편을 수 놓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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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깨우는 봄 / 이해인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잠시 쉬고 나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겨울 뒤에 오는 봄은 깨어남, 일어섬, 움직임의 계절 '잠에서 깨어나세요' '일어나 움직이세요' 봄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소녀처럼 살짝 다가와 겨울잠 속에 안주하려는 나를 흔들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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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일기장 / 玄房 현영길 하루 휘청이는 달임 모습 어둠 밝히는 너 긴 여정 걷던 길 삶 발걸음 비춰 본다 하루 소중함 알기에 수많은 걸어온 그림자 때론 미음, 시기, 질투 하루 그 전방 분투한 나날들 내가 살기 위해 넘어야 했던 길 그 산 너머 임이 계셨다는 사실 잃고 살아온 나날들 좀 더 저 달처럼 세상 밝게 이해하고 살 수 없었을까? 사랑하는 임의 사랑 그려본다. 시작 노트: 일과 마감하고 달임을 벗 삼아 걸어오는 그 길임은 나에게 묻는다. 넌, 날 사랑하느냐고 긴 여정 속 늘 함께하신 그분임. 재를 느끼며 살았던 길이기에 난, 대답한다. 당신 그 사랑 먹고 살았습니다. 나의 발걸음 멈추는 날 기억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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