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뭐기에 / 풀잎유필이                    
사랑이 뭐기에 
말간 영혼을 괴롭히며
새벽 별 꼬리를 붙잡고 애원하는지 
사랑이 뭐기에
혈관 속에 흐르는 붉은 꽃물
깊은 바다 속에 풀어놓고
서럽게도 하얀 풍금을 치고 있는지 
사랑이 뭐기에
이토록 모진 그리움에 
그토록 애달픈 사연으로
하늘 바라기 하며
빼곡히 박힌 별을 헤아리고 있는지
사랑아
사랑아
네가 뭐기에 사람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느냐
영원한 미로 속에 숨어 있는 
네 정체를 이젠 밝혀다오.
kj376.swf
0.1M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