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봄비 / 雨蓮 송영욱 
봄에 내리는 비는
모두다
하늘에서 오시지 않는다 
어느 땐,
여인의 소매 끝에서
밭갈이하는 소의 엉덩이에서
이등병의 계급장(階級章)에서
오고 또 오신다  
개나리꽃에 매달린 노란 봄비는
친구가 그리운지 진달래 속을 드나들며
하루해를 다 보냈다    
봄비는 개울을 울려놓고온 
몸이 멍투성이가 되어 
계곡을 지나
오색영롱한 사리(舍利)를 남기고 
철쭉 속으로 
철쭉 속으로
파고들었다
·´″″°³★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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