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음 하는 날에 / 풀빛내음 박석순
길가 마지막 잎새가 지저귀는
초겨울 늦은 오후 
하늘 문을 몇 번이나 
가슴 시린 눈길로 두드려 보지만 
하루종일 회색만 칠하다 
하늘은 문을 닫습니다
가슴 한 켠이 그대 그리움으로
샤아...해지는데
눈꽃씨앗 ...
물이 모자라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수만 개의 그리움들을 
모으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눈이 내리면 
숨겨둔 사랑 꽃 순들이  
부풀어 하늘로 땅으로  
튀겨져 내릴 것 같은데
눈이 내리지 않은 오늘은 
보고 싶다는 말만 
하늘에 하늘에 
덧칠해놓고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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