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령 마루 박재성 차가워진 바람에 이슬 머금은 풀잎의 살 떨림보다 산허리의 초록이 얼굴 밝혀 붉게 치장하는 것보다 나뭇잎 사이에서 속절없이 지는 한 장의 낙엽보다 한밤의 귀뚜라미 제짝을 부르는 구애의 선율보다 먼저 가을은 내 가슴에서 시작한다 어느 날 문득 추억의 사진을 보다가 옷깃 포근히 여미며 그날의 거리를 쫓아서 당신 이름을 되뇌면 그러면 가을이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