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 노을풍경 (김순자) 새벽부터 내리는 장맛비 온종일 줄기차게 쉼 없이 내리며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촉촉이 젖는 빗속에 많은 생각들이 빗방울마다 추억이 되어 번지며 내리는 빗속에 굵은 빗줄기는 세월 속으로 잊혀간 날들에 추억의 빗방울만 그렸다 지웠다 빗물의 끝없이 흩어져 간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 속 하나가 되어 걸었던 길들이 더욱 선명하게 눈 안에 가득한데 우산 속 추억은 어디 가고 아직도 내리는 빗속을 그때처럼 걸어보지만 함께한 추억은 오간데 없고 빗물 가득 받쳐 든 우산은 채울 수 없는 그리움만 텅 빈 우산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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