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방콕 / 노을풍경(김순자) 창문 너머 연둣빛 잎새들이 향기로운 얼굴로 마음 가득 다가오는 아침 4월의 연둣빛 행렬이 출렁인다 4월은 너무 아름다워 잔인한 달이라 했나 아니면 갇혀있는 몸이 아파 잔인한 4월이라 했나 어서 문을 박차고 마음대로 날고 싶다 영혼의 절규로 잠 못 드는 밤이 지나고 이 또한 지나가리 위안에 체면을 걸며 지금은 코로나의 고통을 이겨내며 고독한 방콕을 하고 있는 중 오늘도 전망 좋은 방 창가에서 하루하루 아름답게 변해가는 4월의 봄을 시선에서 놓칠까 봐 열심히 스캣 치하며 어서 행복한 탈출을 기다리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4월의 봄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통증을 잊어간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