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도 비처럼 / 노을풍경(김순자) 새벽부터 내리는 비 추적추적 마음을 적시는 비 자박 자박 빗소리는 살며시 다가오는 님에 발자국일까 창을 타고 내리는 빗물은 빗줄기에 쓸쓸한 빗금을 그으며 아직도 돌아 올 길을 잃어버린 님에 눈물일까 떨어지는 빗소리는 다정히 다가오는 님에 음성일까 빗소리는 크고 작게 선율을 타며 잔잔한 여운으로 귓가에 머물며 잎새 위에 내리는 사랑 비처럼 그대도 비처럼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 빗 길을 뚫고 그대 오신다면 빗물에 흠뻑 젖는다 해도 기껏이 그대의 커다란 우산이 되어 그대를 마중하고 싶습니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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