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에 발자국 / 노을풍경(김순자) 언제부터 내린 눈인지 하얀 눈이 포근히 내려 앉은 아침 칙칙하기 만한 겨울을 하얗게 덮어버린 새하얀 풍경에 마음은 한없는 평온함에 빠지며 눈이 내리면 좋아라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추운 줄도 모르고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만났었던 날들 아름다웠던 눈 내리던 날에 겨울 이야기는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누군가 밟고 지나간 눈길엔 내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지워져버린 발자국 위로 아득히 멀어져 간 날에 겨울 이야기만 추억으로 머문 눈 위에 발자국들 함박눈 소복이 쌓여가는 눈길에 사랑의 발자국도 내 발자국도 없는 언제부터 세월 속 겁쟁이가 되어 그때 그 겨울 이야기만 나풀 나풀 내리는 눈 꽃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하얗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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