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쓰는 연서 / 蘭草권정아  
계절마다 내 마음 속 사연을 
곱게 쓰는 편지는 
그대 향한 내 그리움입니다
가을밤 이슥하도록
귀뚜라미 소리에 잠못 이룸은 
그 어디에 계시는지 모를
청아한 그대 그리워 지기때문입니다
고운 달빛 처마에 걸리면
풀벌레 소리 아리아로 흐르고
반딧불 쫓아 걷던 동심
유년의 시절이 다시 그리워집니다
소꿉장난 하면서 놀던 그 때가
애틋한 분홍편지에 
청초한 들국화 향기로 피어올라
일곱 색깔 무지개로 아롱집니다
아스라니 지난 세월
코스모스 길 따라 걷던 등,하교길  
하나 하나 추억 떠 올리며
깨알같은 사연을 쓰 보는 밤
가을밤,
그대 그리움의 고운 사연
이 가을의 연서로 곱게 쓰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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