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랑하고 있어요
             햇살/김승희
가을이 깊어질수록
자꾸만 외로움이 안깁니다
낙엽이 쌓일 때마다 
쌓이는 그리움 덩어리들
휑하니 구멍뚫린 낙엽처럼
내 마음은 당신 그리움에 시립니다
당신없는 세상을 알게된 
가을은 고독으로 깊어만가고
그땐 내가 미처 
사랑이란 존재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 바보였나봐요
당신없는 빈자리가 너무나 커서
아직도 당신 그림자에 서성입니다
어떡하죠 
아직 이맘 정리가 잘 되지 않아요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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