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에 취했습니다 / 가원 김정숙 내가 숨 쉬는 하늘 아래 아직 그대도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찬바람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허공을 쫓으며 그리움에 목메다 가끔은 접었다 놓아버렸던 수많은 날이지만 오늘처럼 가슴 시린 바람에 찔리던 날 그리워할 틈도 없이 새하얀 눈꽃이 되어 찾아준 그대의 감미로운 사랑에 취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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