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창가 / 가원 김정숙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창 밖의 숨결 가슴앓이처럼 들리는 빗소리 짙푸른 물결처럼 너울지는 신록의 몸부림 붉은 장미 그리움 씻어내리듯 이파리마다 힘겨운 삶의 물 짐을 지고 가슴을 적신다 싸늘히 식어가는 체온 온몸으로 꾸역꾸역 삼키고 삼켜도 세찬 빗줄기 침묵하는 영혼의 꽃물 긴 목덜미를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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