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아주 가버려라 / 용혜원 가라 아주 가버려라. 흐르는 세월의 갈피마다 사랑으로 채울 수 있어 그토록 좋았다 말하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실증 난 표정으로 떠나려면 뒤돌아볼 생각도 하지 말고 가라 아주 가버려라. 미련이나 연민의 정을 느꼈다. 말하지 마라 떠나는 자가 무슨 말이 많은가 만남이 소중해 기억하고 있겠다. 말하지 마라 가슴에 한 서린 못을 박아놓고 떠나는 자가 무슨 염치가 있는가 가라 아주 가버려라 그동안의 사랑이 행복했다 말하지 마라 미움의 시퍼런 칼날로 내 가슴을 찢어놓고 떠나면서 무슨 할 말이 있는가 만나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는 마주치지 않게 가라 아주 가버려라 너 없이도 나는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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