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채찍을 / 김관호 늘 그랬듯이 내가 가야 하는 곳 활기로 시작하는 고된 일과 속에서 가닥을 잡았다 꼼꼼히 풀어가며 내가 끔찍이 사랑하는 날 위하여 푸른 강줄기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바다를 향한 높은 꿈 한가득히 지치지 않을 욕망의 노를 저어 어느덧 해질녘이면 아쉬움 없이 더는 아쉬움을 남겨 두지 않은 내일을 잉태하려는 노을 속으로 터럭만큼 미련도 남기지 않고 다시 돌아올 다시 또 돌아와야 할 내가 사랑하는 나에게 채찍을 내가 끔찍이 미워하는 날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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