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된 사랑
              풀잎/유필이 
바시락 거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귀 기울여보니
책갈피 속에 끼워 둔 
가을 사랑 한 잎
아장아장 걸어나오더니
애써 묻어 둔 낙엽 된 사랑
자꾸만 들춰내며
눈앞에 알짱거리기에
손내밀며 만지려니 
허공에 맴도는 공기처럼 잡히지 않고
가을 햇살 아래 곱게 채색한
추억만 홀로 남아
서산에 걸린 노을빛에
마음 기대며
쓸쓸한 가을 길목에 앉았습니다.
kj398.swf
0.19M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