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을 달리는 마음의 풍차 / 옥산나선주 길섶의 파란 풀잎 사이로 코스모스 가녀리게 피어 있고 잠자리 한가히 날갯짓하면 난 벌써 가을의 깊은 늪에 빠져 길 위에 뒹구는 지난 낙엽을 헤쳐봅니다 밤하늘 멀리 귀뚜라미 울음소리 퍼져 가는 가을 밤은 달빛에 비추어 시 한 편 달구는 어설픈 마음속으로 바람 한 점 들어와 쓸쓸함을 깨우고 갑니다 이 가을엔 그대와 함께 어깨 나란히 하고 오솔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팔짱은 끼지 않아도 손 꼭 잡고 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혼자가 아닌 둘이서 이 슬픈 계절을 헤쳐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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