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 너는 아니 / 玉山 羅 仙 珠 하늘이 높고 푸를수록 내 고독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는 줄 가을아, 너는 아니 어디로 떠나고 싶은 방랑 벽이 도져 삶을 잠시 접어두고 일탈하는 걸 모두는 게으른 착상이라 말하지만 그러지 않고는 배겨낼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와 마음속 풍경화 차곡차곡 챙겨들고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길로 봇짐 없이 가벼운 걸음으로 들판에 팔 벌려 나부끼는 허수아비를 닮은 이유를 가을아, 너는 아니.
    kj409.swf
    0.37MB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