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바람 / 옥산나선주 어느 곳에서 오는 바람인지 가을엔 푸른 잎 멍들게 색칠하고 가지 흔들어 슬픈 노래 부른다 마음속에서 이는 바람은 가두고 가두어도 상념 밖으로 줄달음쳐 우수수 지는 나뭇잎에 덮여 소리소리 지르고 있다 바람이 횅하고 지나면 몸살기 일어 몸이 부서져 조각나고 먼지처럼 날리는 슬픈 바람 바람 지난 거리는 고요한 쓸쓸함이 남아 가슴에서 도로로 구르는 눈물방울 슬픈 바람은 비를 몰고 와 가슴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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