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 靑松 장경식




낙엽을 따라 
가을도 세월도 삶도 
흘러만 가네, 
그러한들 어쩌랴? 
어차피 가고 오는 것이 
그러하거늘 
너무 속세에다 
정을 두진 말아야지,
모든 것은 바뀌는 진리 
더는 미련에 
머물러서야 쓰겠는가,
오늘이 가면 
또 다른 오늘이라 
허망한 것이 
나를 데려가고 
빈 껍데기만 
내게 주려 하는지 
쉬지 않는 시간이 
참 야속하다, 
찬 바람이 
허공을 갈라놓으니 
시린 마음이야 
중천에 걸어두고 
마음 비우고 
길을 나서야지.
·´″″°³★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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