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 운산 김부조
미안하다
너를 몰래 지운 것은
너의 묵인을
예감했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내색하지 않은 것은
너의 허락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너는 이미
비껴 선 모습으로
이별의 방식을 엿듣고 있었다  
미안하다
내가 서두른 것은
나의 예감이
식고 있었기 때문이다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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