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속에 저무는 하루 / 慕恩 최춘자
하루해가 서녘으로 갸웃이 넘어가네
저 해는 오늘 밤 어디서 노숙을 할까
고목나무 아래 누워 쉼을 얻으려나
가을빛 머금어
아련한 주황색으로 번지는 
저녘놀이 쓸쓸하다
창문도 불그레 물들고
시간은 여전히 분주한 곡예를 하고
저 놀 빛 속으로 달려가고 싶네
바다 같은 노을에
몸을 담그면 
거기가 조용한 낙원일까
그리운 사람
거기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미열이 끓던 하루를 말갛게 씻을 수 있을까
앗! 
중천의 새털구름도 물드네
연보라빛으로
천지간엔 
날마다 드라마다
가슴 벅찬.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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