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달이라도 좋다 / 초포 황규환
음지에 뿌리내린 나무는
양달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살다보면 정이든 땅
응달이라 불평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팔을 높이 들어 
햇빛을 받고
바람도 찾아오니
비를 모아 생명을 이어 간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실한 열매를 맺으니
가을이 오면 
양달보다 고운 단풍이 든다
찬 겨울에도
혹독한 추위를 견딘 힘으로
어려운 세상을 
자신감 넘치게 사는 삶인 것을.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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