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慕恩 최춘자
창밖에 내리는 첫눈에
화들짝 놀랜 나
가슴이 시려요
생애의 마지막 눈처럼
슬픈 건 왜일까요
첫눈
그 밤에도 눈 내렸어요
기억이나 하시나요?
그러고 보면
어언 당신은 희미한 기억처럼
먼 곳을 떠도는 소문처럼
저를 지나셨나요
그립기나 한가요?
첫눈
저 하얀 너울 속에
휘청휘청 부지런히 당신 걸어가요
눈부셔요
푸른 등잔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이여
그날처럼 눈 내려요
잠깐 멈춰 서서 보세요
슬피 내리는 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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