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모아 시를 쓰네 / 양광모 나는 예쁜 꽃들을 모아 시를 쓰네 장미는 주어 백합은 목적어 목련은 형용사 철쭉은 부사 국화는 동사 코스모스는 토씨 그러면 그 시는 꽃 시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의 언약을 위해 바쳐지려니 그 시를 건네는 사람의 손에 향기를 남기고 그 시를 받는 사람의 가슴에 꽃잎을 남기고 그 시를 주고받는 사람의 생에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으리 당신은 이것을 시적 비유라 생각할 테지만 나는 이것을 인생에 대한 지침이라 말하고 싶네. 꽃을 모아 시를 쓰듯이 맑은 마음을 모아 고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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