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자태의 붉은 연꽃처럼 靑天 정규찬 무더운 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리고 장맛비 내려도 꿈쩍하지 않고 연못 중앙 움직임이 전혀 없다 초저녁 빗소리 굵어지고 개구리 울음소리에 연못이 떠나갈 듯 시끄러워도 요지부동하며 고고히 임을 기다리는 숭고한 마음은 폭염이 가라앉는 여름 끝자락 변함이 없고 흔들림이 없어라 고추잠자리 허공을 선회하고 푸른 하늘 더 높아질 즈음 임이 오시는 소식 있으려나 목을 길게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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