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이헌 조미경 뜨거운 여름이 지면 어김없이 찾아와 한송이 꽃을 피우며 말없이 서서 아름답다 예쁘다 말하지 않아도 투정 부리지 않는 소박한 꽃 한 송이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을 환하게 수놓는 꽃 한 송이 따가운 가을 햇살 마주 하고 오도카니 서있는 코스모스 갸녀린 자태를 마음껏 뽐내며 수줍게 피어난 아름다운 모습에 어느 소녀를 떠올리기도 하는 가을이 되면 생각나서 잘 있었느냐 안부를 묻고 싶고 보고 싶었노라고 말하고 싶은 꽃 파아란 가을 하늘과 친구 하고 싶고 흰구름과 다정하게 이야기하고픈 살랑이는 바람결에 묻어온 체취에 품속으로 뛰어들어 안기고픈 꽃 한 송이.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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