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노을풍경(김순자) 겨울 찬바람에 힘을 잃은 채 아름다운 날들을 기억 속에 묻어두고 앙상한 나무는 묵언의 겨울 잠 속에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푸르게 일렁이며 날갯짓 하던 아름다웠던 날들을 뒤로하고 긴 침묵 속 무슨 생각을 할까 긴 긴 겨울 앙상한 가지가 되어 길모퉁이에 우뚝 선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무언의 깊은 삶에 이정표 되어 거세게 몰아치는 찬 바람 속 겨울나무의 고독한 숨소리 가는 세월에 순응하며 훌훌 벗어버린 맨몸으로 오늘도 길모퉁이에 삶에 바람막이 되어 멈춰버린 듯 서있는 겨울나무

·´″″°³★ oO햇살Oo 편지지 소스 ★³°″″´·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