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 자리에 / 노을풍경(김순자) 많고 많은 날들 왜 그땐 소중함을 몰랐을까 부부는 언제나 그 자리에 늘 함께하려니 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서로 닮아가는 모습으로 은근히 익어가고 식지 않은 뚝배기에 은근함 같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사랑의 버팀목이 되고 서로의 등에 기댄 채 덤덤히 그러려니 살아가는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떠난 후에 함께했었던 모든 날들이 조각조각 행복인 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떠난 후 그 자리가 너무도 소중하고 커다란 사랑에 울타리인 줄을 깨달았지만 때늦은 후회에 아쉬움으로 세월 속 계절이 바뀌어가듯 쌓여가는 그리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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