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식 / 나선주 켜켜이 쌓이는 눈 사이로 매일은 아니어도 한 번쯤은 발자국 내어 그대를 보았으면 좋겠다 흐르다 얼어 처마밑에 매달린 고드름처럼 긴 기다림은 말고 함박눈처럼 포근한 기억에 오래 남을 만남 이였으면 좋겠다 그대 나를 안아주지 않아도 내가 그대 안아줄 수 있으면 그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고 추워하는 날 따뜻한 난로처럼 안부의 편지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따뜻한 겨울 날씨처럼 그대가 잘살고 있다는 따끈한 안부 전화라도 해주고 그립다는 말이라도 바람결에 실려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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