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말 (言) / 나선주
텃밭에 민들레 한 그루 태어나
힘들게 꽃 피우더니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의 말 뱉듯
홀연히 씨앗을 쏟아
바람에 날렸습니다
그 씨앗이 훨훨 날아
어느 것 하나라도 그대 가슴에
또 한 번 뿌리 내리면
곱고 고운 사랑의 언어 되어
누군가의 가슴으로 전이되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핑크색 예쁜 봉투에
사랑의 언어 가득 담아
오염되지 않게 잘 밀봉하여
그대에게 보내드립니다
꽃 냄새 가득한 언어들 
그대의 것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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