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 옥산나선주 우리는 찻잔처럼 향기를 담고 살자 진하지도 말고 탁하지도 말고 맑고 은은하게 사랑하며 살자 오래도록 뒤끝이 향기로운 그 매력에 취할 수 있게 서서히 우려내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게 하자 설탕이나 크림 같은 양념을 넣지 않아도 맛과 향이 입안에 맴도는 오래 기억되는 사랑을 하자 보기만 해도 빛이 나고 뽀드득 소리 나는 신명나는 삶으로 행복이 가득한 찻잔 하나쯤은 지니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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