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도 / 햇살김승희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이 
지나간 일 년 수많은 일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한 해가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하고
하루하루 깊어가는 겨울
온몸으로 겨울을 맞는
내 삶의 시계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
어김없이 계속되는 세월 속에서
때론 삶이 흔들어도 내일에 희망을 걸고
어지러웠던 지난 시간 근심 바구니
저무는 세월에 담아 미련없이 보내며
한 해 동안 힘겨움 연기처럼 날린다
저마다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
덜 행복하고 덜 채우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눈부시게 좋은 날은 짧지만
사소한 일상에 행복을 느끼며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곁을 내어주는 
행복을 향해 다가선다.
kj480.swf
0.35MB

+ Recent posts